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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원인 용접불량”/X형설계를 I형 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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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원인 용접불량”/X형설계를 I형 접합

입력
199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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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차·관리잘못 겹쳐/토목학회 중간발표 대한토목학회(회장 황정규 홍익대교수)는 4일 성수대교 붕괴의 핵심원인은 트러스 구조물의 상현재 핀플레이트와 수직재의 용접시공불량이라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토목학회는 이와 함께 『당국의 교량 점검과 유지관리의 소홀로 규정이상의 과적차량 통행을 규제하지 않은 것도 붕괴를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토목학회 성수대교 사고원인 조사반장인 장승필서울대교수는 이날 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고직후부터 15일간의 조사결과 『X형으로 설계된 핀플레이트와 수직재를 I형으로 용접해 접합단면의 가장자리 부분만 용접이 이루어져 이 부분에 허용치 이상의 응력이 집중, 강재의 피로균열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또 『하중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핀플레이트의 절삭경사도를 2·5대1 또는 3대1로 제작, 반복하중을 받는 용접부위에 피로파괴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토목학회 조사결과 준공후 관리소홀로 설계하중인 DB18(32·4톤)을 초과하는 과적차량의 통행으로 붕괴된 게르버를 이루는 31개의 철골부 가운데 14개가 초과응력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목학회는 또 당시 동아건설이 국내기술진의 시공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트러스교량공법을 도입하고도 설계 및 시방서등에 용접부위의 취약성을 보완하는 방안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목학회는 시공·관리상의 잘못 외에도 공사비 및 공사기간, 설계의 적정여부, 부식 관리상태등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 빠르면 내년 1월께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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