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 3.25%… 90년이후 급증추세/수도권 66%차지·차1대당 155만원 지난해 전국 도로에서 교통혼잡으로 발생한 손실을 화폐가치로 따지면 국민총생산의 3.25%인 8조5천7백94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이 4일 발표한 「93년 교통혼잡비용 추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교통혼잡비용은 88년 7천6백4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1.2배 늘어난 8조5천7백94억원으로 추정됐다. 90년이후 교통혼잡비용은 해마다 2조원 가까이 증가, 교통혼잡으로 도로상에서 낭비되는 경제적 손실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전국 도로연장(6만1천2백95)의 27%가 있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3분의2가 넘는 5조7천36억원(66.5%)으로 수도권 도로의 극심한 혼잡을 드러냈다.
서울시의 교통혼잡비용은 88년 2천2백41억원에서 지난해 2조4천1백82억원으로 10.8배 증가했으며 전국의 28%를 차지했다. 서울을 포함,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등 6대도시는 지난해 5조1백55억원의 혼잡비용을 낭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차량 1대당 연간 교통혼잡비용은 6대도시중 부산이 2백6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 2백27만원, 인천 1백91만원, 서울 1백38만원등으로 평균 1백55만원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대도시내 도로 교통혼잡비용 증가세가 지역간도로보다 둔화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대도시교통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통혼잡비용은 4차선고속도는 시속 80, 2차선고속도 70, 국도및 지방도 60, 도시내 도로 27를 정상속도 기준으로 하고 이보다 속도가 낮을 경우 발생하는 차량운행비용 손실(운전사인건비 연료비등)과 시간비용 손실을 경상가격으로 따져 산출했다. 시간비용 손실은 탑승객이 교통혼잡으로 낭비한 시간가치를 업무시간에는 임금수준, 비업무시간에는 임금수준의 25%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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