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강구조학회/안전성 이유 강교로 변경요구/도공·콘크리트학회/비용싼 당초 콘크리트교 고수 서해안고속도로구간에 세워질 서해대교의 공법을 놓고 학계와 업계등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3일 건설부와 관련학계 건설업계에 의하면 콘크리트학회와 발주처인 도로공사의 경우 현재 설계된 콘크리트교로 서해대교를 시공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강구조학회와 건설방식기술연구원등은 철강재를 재료로 한 강교를 주장하고 있다.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과 럭키개발은 서해대교를 강교로 건설해야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이유를 들어 강구조학회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서해대교는 평택―당진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7.31㎞의 서해안고속도로상 교량으로 총공사비 5천3백억원으로 계획돼 현재 공사진척률은 하부구조공사등 8.7%가량이다.
서해대교 공법에 대한 논란은 서해대교를 설계하기 위한 사전협의단계에서부터 계속돼 왔는데 도로공사는 예산절감등의 이유를 들어 콘크리트교로 확정했으나 대림산업과 럭키개발은 한국강구조학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상부구조를 강교로 바꿀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콘크리트교는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려워 시공성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시공업체들은 『강교의 경우 포철등에 주문,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설치하기 때문에 작업이 쉬울 뿐만 아니라 철강가격 하락으로 건설비가 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강재가격이 내려 강교건설에 따른 공사비가 적게 든다고 하지만 현재 설계보다 20%가량 공사비가 더 필요하다』며 콘크리트교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와 학계등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서해대교 설계와 관련한 시비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외국 설계기술진등을 동원해서라도 서해대교의 건설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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