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0년만에 서울전갖는 재미조각가 한용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10년만에 서울전갖는 재미조각가 한용진

입력
1994.11.02 00:00
0 0

◎“돌의 본성과 나의 생각 작품속에 대비” 재미조각가 한용진씨(60)가 10년만에 서울전을 갖는다. 8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현대(734―8215)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그의 도미 30년과 회갑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

 서울대를 나와 국전에 특선하고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던 그는 이화녀대 전임강사를 하다가 홀연히 미국으로 떠난 뒤 그곳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고교때 6·25전쟁에 참전했던 나는 그때의 참상을 사실적 표현언어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었다. 내가 추상적 조각언어에 눈뜬 것은 「가시적 현상만이 진실은 아니다」라는 자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돌의 형태를 존중하면서 의도대로 리드미컬하게 깎아내다가, 어느 순간에 그리고 어느 부분을 미완성처럼 자연상태로 남겨둔다. 돌은 주로 화강석이다. 온화한 분위기와 절제된 서정을 추구하는 그의 조각은 또한 꼿꼿한 직립의 형태로 정신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그는 『내 작업은 돌의 본성과 내 생각, 또는 내 입장을 얼버무리는 콘트라스트(대비)의 공존』이라고 요약했다.

 89년 파리에서 백남준씨와 「시계와 바위」라는 주제로 2인전을 가졌던 그는 내년에도 뉴욕에서 백씨와 2인전을 갖는다.【박내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