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등 3명 입후보케네디가/여걸 케서린주지사도전브라운가/부시 두아들 주지사출마부시가/김창준씨 지지층 확고 재선 확실시미국의 주간서거가오는 8일 치러진다.96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는 연방하원의원 4백35명,전국 50개주 가운데 36개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번 선거는 초반에 빌 클린턴대통령의 인기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민주당이 종반에 접어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민주·공화당간에 예측불허의 접전이예상된다.엿새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선거의 쟁점·판세·관심지역등을 조망해 본다.【편집자주】
이번 중간선거에는 미국 정계 3대 명문가인 케네디·브라운·부시가의 2세들을 비롯해 각계의 유명인사들이후보로 나서 화제와 열기를더라고 있다.
케네디가에서는 지난 40년동안장악해온 매사추세츠추 상원의원 선거에에드워드 케네디의원(62)이 7선에 도전하는등 이번 선거에 모두 3명이 입후보했다.에드워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두차례 실시된 공화당의 미트 룸니후보와의 TV토론에서 전세를 만회,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정계퇴물 추방」을내걸었던 미남 기업가룸 니후보도 초반기세를 살려 재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에드워드의 7선 저지를선언하고 있다.
케네디가에선 이밖에 에드워드 케네디의 아들 패트릭(27)이 로드 아일랜드 주 하원의워에 나서 부자가 함께 출마했으며 로버트 케네디(존 F케네디)의 장녀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43)는 매릴랜드주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브라운가의 여걸 캐서린(48)은아버지에드먼드와 오빠 제리가 역임했던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에 도전,공화당 현역 지사인 피트윌슨과 경합하고 있다.캐서린은 브라운가 사람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는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의 오랜 투표관행이 이번에도 변함없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의 조지 부시전대통령 가문도 조지W 부시(41)등 두아들이각각 텍사스와 플로리다주 주지사선거에 출마해싸.두 후보는 각각 출마지역에서 경합자들과 최소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사장 최초의 형제동시 주지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상원선거에선 린든 존슨대통령의 사위인 현역 민주당의원 찰스 로브와 「이란 콘트라」사건의 주역올리버 노스(50)가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노스는 로브의원을 「바람둥이」로 매도하면서 주로 보수파 백인들로부터 모은 1천7백만달러(로브의 4배)의 선거자금을 기반으로 줄곧 리드를지켜왔는데최근 로널드 레이건전대통령의 부인 낸시여사가 그를 「사기꾼」으로 매도하고 나선 이후 다소 기세가꺾인 상태다.한정치평론가는 『버지니아유권자들은 「사기꾼」과 「난봉꾼」가운데서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퍼스트 레이디인 힐러리여사의 남동생 휴로덤은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며 지난 30년동안의정을 지킨 현역하원의장 토머스 폴리(65)는 49세의 변호사 출신인 공화당의 조지네더컷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네더컷은 폴리가 지난 64년 하원출마시 상대후보에게 썼던 『22년동안 해먹었으면 충분하다』는 구호 가운데 숫자만 「30」으로 바꾼 구호를 들고 나와 폴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밖에 프로 미식축구 스타출신인 스티브 라젠트가 오클라호마주 상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며 아이다호 주지사 선거에는 인디언 전사의 후예인 래리 에코호크가 출마,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코호크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자인 공화당의 필 배트후보에 두 자릿수 차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인디언 출신 주지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뉴욕주지사 선거도 주요 관심대상중 하나인데 이곳에선 공화당 출신인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공화당의 조지 파키타후보를 놓아둔채 민주당 후보인 마리오쿠오모 현주지사를 지지하고 나서 파란이 일고 있다.
한편 한국계로는 유일한 연방하원의원인 김창준씨(55)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이 확실시된다. 그는 지난 여름 펴낸 「나는 보수다」라는 자서전에서 보듯 「확실한 보수」를 자처하며 주로 백인 중산층 유권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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