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소대장 희생… 본인자살【양주=이년웅·박희정기자】 31일 하오2시20분께 경기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 육군○군단 ○○사단 73여단내 대대직할 영점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중이던 123기계화보병대대 3중대소속 서문석일병(21)이 K2 자동소총을 난사, 3중대장 김수영대위(30·육사44기) 소대장 황재호중위(23·학군31기)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소대장 조민영중위(23·학사장교22기)는 중태다.
서일병은 이날 중대원들과 함께 사격훈련중 사선(사선)에 올라서 갑자기 뒤돌아서며 사선 중앙 통제부에서 훈련을 지휘하던 김대위등 직속상관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당국은 이날 훈련이 영점사격훈련이어서 사병 1인당 10발의 실탄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군 수사당국은 서일병이 이날 상오 보초근무중 동료에게 『사격훈련중 함께 탈영하자』고 말했고, 지난달 휴가를 다녀온 후 개가한 어머니가 불우하게 사는 것을 비관해왔다는 동료들의 진술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그러나 서일병이 장교들을 향해 총을 쏜 점으로 미루어 병영생활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관련기사30·31면
◎“철저조사” “내각사퇴”/여야,총기난동 논평
민자·민주 양당은 31일 사병총기난동사건을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민자당 박범진대변인=정부는 사건의 경위를 철저히 조사, 지휘책임자를 문책하고 군기강확립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이번 사건은 또 하나의 인재로서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과 해명을 요구하며 내각총사퇴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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