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고찰 “현실문제 등 이해 도움” 인도나 이슬람국가를 비롯, 제3세계권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도서의 출간이 활발하다. 최근 서점가에 나온 「인도사」 「이슬람문명사」 「몽골고대사 연구」같은 책들은 국내학계의 제3세계권에 대한 연구결과를 반영하는 동시 아직도 이들 세계에 낯선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주대 사학과 조길태교수가 쓴 「인도사」(민음사간)는 인도를 바라보는 기존의 굴절된 시각을 크게 바꿔준다. 흔히 불교의 발상지 내지는 요가와 명상 등 신비적인 나라로 인식되는 인도를 동양의 역사 흐름에서 중국과 더불어 대비시키고 있다.
통사적으로 정리된 「인도사」는 4대문명의 하나로 꼽히는 「인더스문명」으로 시작해 현재의 인도체제까지 다뤘다. 아리아족의 인도 침입과 카스트제도, 자이나교와 불교의 출현, 힌두문화의 완성, 간디와 인도의 독립운동, 인도·파키스탄의 분립, 독립이후의 인도 등 모두 3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인도국민이 사용하는 언어는 1백79개이고 방언 또한 5백44개나 존재한다. 잡다한 인종과 언어가 공존하는 끝없는 다양성 속에서 역사적으로 통일성을 유지해 왔는데 근본적인 통합요소는 힌두교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론과 실천사에서 나온 「이슬람문명사」(버나드 루이스 편)는 이슬람문명을 역사적으로 살핀 안내서로 오늘의 중동문제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 편저자인 버나드 루이스(미국프린스턴대 교수)는 이 책에서 『11세기 서구기독교국가들의 십자군원정은 지중해를 통한 이슬람세계와 서구와의 교역을 증대시켰지만 무슬림치하의 비무슬림 소수집단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역자는 서울대 김호동교수(동양사학과).
「몽골고대사 연구」(혜안간)는 단국대 강사 박원길씨의 저서로 8∼12세기의 몽골사분야를 정리하고 있다. 즉 몽골씨족의 형성에서 테무친제국의 성립에 이르기까지를 살피면서 몽골고원의 통일세력이 만들어진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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