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레미콘 특히 심해… 공장불합격률 6%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자재의 상당수가 규격이나 재질이 기준에 미달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공진청이 지난 상반기에 건자재 가운데 KS표시허가제품 2백17개 품목에 대한 불량률을 조사한 결과 1천4백29개 공장 가운데 검사에 합격한 공장이 1천3백44개, 불합격한 공장이 85개로 불합격률이 5.9%에 달했다.
지난 92년에는 불합격률이 4.3%였으나 93년에는 규제완화의 틈을 타 6.6%로 올라갔고 올해는 사후관리가 대폭 강화되면서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보통 외국의 불합격률 2%에 비하면 높은 것이다.
특히 건축 토목에 필수적인 레미콘의 경우 6백26개업체 가운데 61개업체가 불합격돼 불합격률이 9.7%에 달했고 철근은 18개업체 가운데 15개업체가 불합격됐다. 공진청은 그러나 지난 상반기 85개 불합격업체에 대해 표시허가를 취소한 업체는 5개에 불과했고 50개업체는 일시적인 표시정지, 30개업체는 개선명령을 내린데 그쳐 위반정도에 비해 불합격품에 대한 처벌규정이 너무 미약해 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건자재 가운데 KS표시허가 제품은 콘크리트에서 철강재 전선에 이르기까지 2백75개 품목이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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