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들어 9월말까지 경상수지 누적적자규모가 44억달러에 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억7천만달러적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말밀어내기 수출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정부의 경상수지관리목표인 25억달러적자는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하게 됐다.
한은이 잠정집계한 「9월중 국제수지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전달에 비해 5억달러가량 적자폭이 줄어들었지만 1년전(3억7천만달러흑자)보다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무역수지는 설비투자호조에 따른 자본재수입과 일부 사치성소비재수입이 수출증가율을 계속 앞지르면서 2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9월중 승용차와 가구수입은 무려 1백13%와 58% 늘어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지난해 1∼9월중 2억8천만달러흑자에서 올해엔 27억7천만달러적자로 매우 나빠졌다.
무역외수지는 여행 유학 연수등 수지적자가 급증하면서 4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특히 여행수지적자는 9월말까지 10억4천만달러로 전체 경상수지적자의 4분의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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