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주식 예탁증서(DR)가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발행프리미엄은 국내 한전 주가(원주)의 27일 종가(3만7백원)에 5%를 붙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 계획(20%안팎)이나 포항제철의 DR발행프리미엄(31.5%)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전 DR 발행가는 DR기준으로는 주당 20.125달러(미연방준비위원회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원주 기준으로는 3만2천2백35원이었다.
첫거래는 개장직후인 상오9시30께(한국시간 하오10시31분) 발행가와 똑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졌다.
국내 기업의 주식이 NYSE에 상장된 것은 지난14일 포항제철DR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전DR는 국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전주식 1주를 2주로 분할한 형태이며 발행규모는 포철과 같은 3억달러다.
한편 잇단 「외부악재」로 발행가의 잣대역할을 하는 한전의 국내 주가가 최근 급락하는 바람에 한전과 국내 주간사인 쌍용투자증권등 관계사들이 한전DR 발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전 주가는 한전과 포철에 대한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 연내유보(한전과 포철등 국민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12월1일부터 종목당 10%에서 12%로)등으로 대형우량제조주가 9월중순부터 약세로 돌아선 데다 최근에는 정부보유분 매각설, 북한 경수로건설비용 지원설등 각종 악재성 풍문까지 겹쳐 한달동안 1만원가량 떨어졌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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