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재난대비 작년 143명 선발/일선구호체계와 손발따로… 참사 “불구경”/주먹구구 전시행정 표본 대형사고현장에 뛰어들어 인명구조활동을 펴야 할 전문응급구조사가 먼발치에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보사부는 지난해 대형사고에 대비, 1백43명의 응급구조사를 선발한뒤 3개월동안 교육까지 마쳤다. 이에따라 응급구조사들은 대한응급구조사협회까지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해왔다. 그러나 이번 성수대교붕괴사고에서 드러났듯이 응급구조사제도는 일선 응급구호체계와 공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해진 실정이다. 보사부가 선발한 응급구조사는 대학병원등 응급지정병원과 병원급 응급센터에서 2년넘게 간호조무사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요원들이다.
그러나 사고발생시 응급구조사들을 현장에 우선투입하도록 응급구조체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이들을 단 한번도 활용하지못해 주먹구구식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대형사고 발생시 부상자들에 대한 응급조치는 112나 119등 응급전화신고를 통한 경찰과 소방서구급대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구급대는 전문적인 응급요원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않아 마구잡이식 구조에 따른 문제점도 많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구조에 대한 전문성결여로 피해자의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7월 아시아나항공기추락참사때 한 여성은 헬기로 구조됐으나 응급처치를 제대로 안해 하반신마비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었다. 실제로 서울 16개 소방서 86개 소방대에 간호보조사이상의 자격을 갖춘 구급요원은 39명뿐이며 전국적으로도 60여명에 불과하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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