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사고원인조사반(반장 신영기 서울대명예교수)은 26일 『성수대교붕괴는 과적차량의 반복통과로 연결핀 주위 취약부가 균열돼 일어난 사고』라는 의견서를 서울지검 수사본부에 제출했다. 조사반은 의견서에서 『설계하중 이상의 중차량이 반복하여 통과하면서 상판을 지탱하는 「행거」의 핀 주위 취약부에서 균열이 일어나 사고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식에 의해 균열발생이 촉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다리 북단의 행거 부분이 먼저 절단돼 48 부분이 남단의 핀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떨어지다가 무게에 못이겨 남단 부분도 끊어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토목학회 성수대교사고원인조사팀(팀장 장승필 서울대교수)은 26일 서울시와 수사본부관계자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4차 현장조사에서 성수대교 아이바(EYE BAR·트러스와 H빔 수직재를 연결하는 부분) 용접 부분에 있는 5㎝ 가량의 균열을 조사한 결과 당초 설계도면에는 용접면의 두께가 10㎜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8㎜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팀은 또 붕괴된 5, 6번 교각 외에 4, 5번 교각의 H빔에도 1∼2㎝의 균열이 있음을 밝혀냈다. 조사팀은 빠르면 27일 서울시에 성수대교 계속 사용가능성 여부에 대해 의견서를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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