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4.10.26 00:00
0 0

 우리나라도 건설중이지만 고속전철하면 일본의 신간선(신간선),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를 들 수 있다. 이중 가장 오래된 것은 일본의 신간선이고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TGV다. ◆일본의 신간선이 지난 1일로 개업 30주년을 맞았다. 64년 도쿄올림픽과 때를 같이해 도쿄―오사카를 달리기 시작한 후 30년 동안 자그마치 28억명을 실어 날랐다. 하루 평균 25만6천명, 많을 때는 하루 1백3만명의 승객을 맞은 때도 있었다. 도쿄에서 오사카 쪽으로 달리는 동해도 신간선의 경우 매일 2백82회의 열차를 최고시속 2백70로 운행하고 있다. ◆시간당 편도 11회라는 과밀 스케줄에, 그것도 지진이 빈번한 땅 위를 달리는 데도 지금까지 승객사망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자랑이다. 안전도 1백%를 자랑할 수 있는 그 바탕은 무엇일까. 동해도 신간선을 운영하고 있는 JR동해 스다(수전) 사장은 『선로와 열차가 항상 젊음을 유지토록 한 것이 그 비결이다』고 소개했다. ◆사람은 나이들면 노쇠해지지만 선로와 열차는 점검 및 정비와 개량을 통해 젊음을 간직하게 할 수 있다는 이 말은 성수대교 붕괴와 충주호 관광선 화재사고엔 뼈아픈 교훈이 된다. 이음새가 과중한 중량을 견디지 못해 붕괴된 성수대교나, 출발 직후 멈춰섰다가 운항을 강행해 불이 난 유람선이나 안전점검 및 관리가 그만큼 엉성했다는 것을 사실로 말해준다. ◆다리나 배의 관리 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전도 기초가 부실하면 모래탑일 뿐이란 사실을 우리 모두 연이은 사고에서 통감해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