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해악” 판매중단·회수 잇달아 미국의 대형 완구판매업체들이 장난감총 추방을 선언하고 나섰다.
완구전문백화점업체인 「토이즈 알 어스」사의 마이클 골드스타인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 전 체인점에서 실물로 오인될 수 있는 모의총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골드스타인회장은 『총을 본뜬 장난감들이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심리적·육체적 해악을 끼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의 이같은 결정에 다른 제조업자나 판매업자들도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이즈 알 어스사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말 뉴욕에서 장난감총을 갖고 놀던 소년들이 경찰의 오인사격을 받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진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시민단체와 경찰관계자들은 장난감총 제작·판매를 완전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토이즈 알 어스의 공식발표문에는 판매금지대상이 어느정도 범위까지인지 명시되지 않았으나 이 회사 홍보담당 매니저 캐럴 풀러씨는 전화통화를 통해 『명백히 실제총과 구별되는 물총류를 제외한 전 총기류가 판금대상이 될 것이며 전시중인 제품들도 전량회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토이즈 알 어스매장에서 모의총이 사라지게 됐다.
토이즈 알 어스사의 발표가 있자 완구전문체인점인 캐이비 토이즈사도 가까운 장래에 모의총의 판매범위를 대폭 제한할 방침이며 현재 보유중인 재고도 회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타 업체들도 조만간 모의총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욕=김준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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