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발연구원 조사 성수대교를 포함한 15개 한강교량(광진교·잠실철교 제외)의 교통량이 설계당시의 교통용량을 평균 2배 가까이 초과,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실장 김수철)이 24일 발표한 「성수대교 붕괴에 따른 주변 교통영향 분석 및 처리방안」보고서에 의하면 한강교량의 러시아워 교통량지수(교통용량에 대비한 러시아워 교통량·VC)는 평균 1.82로 밝혀졌다.
특히 성산대교가 지수 2.84로 가장 높았으며 양화대교 2.74, 붕괴된 성수대교가 2.50, 동호대교 2.45, 한남대교 2.23, 영동대교 2.16 등으로 6개 다리가 용량을 2배 이상 초과했다.
이외 한강대교 1.94, 마포대교 1.92, 원효대교 1.81 순으로 15개 전 교량이 러시아워때 교통량이 설계당시 용량을 크게 초과했다. 교통량이 가장 적은 교량은 동작대교로 지수 1.11이며 잠수교 1.24, 반포대교 1.33, 올림픽대교 1.39 등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한강교량의 교통량은 89년 하루 1백39만대에서 지난해 말 1백72만대로 늘어났으며 2001년에는 2백3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현재 15개교량에 86개 차선이 운영되고 있으나 97년에 50차선, 2001년에는 70개 차선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성수대교는 동부도시고속화도로 개통으로 시간당 1차선 교통량이 1천1백9대로 폭증, 혼잡도가 2.5에 이르렀고 이중 화물차통행이 17.3%를 차지했다』며 교통량 폭증과 화물차의 과다통행이 이번 사고 원인중 하나였음을 시사했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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