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철교·천호·영동대교 3곳/검·경,도로국장 등 조사… 이 전시장 「은폐」여부도 추궁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서울지검2차장)는 23일 이신영도로국장등 서울시 관계자 6명을 소환, 이원종전서울시장등 고위 공무원들이 성수대교의 안전상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2일 구속된 동부건설사업소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천호·영동대교와 잠실철교등의 정기점검을 하지 않은채 「이상이 없다」고 허위보고서를 제출한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검찰조사결과 동부건설사업소 시설1계 토목주사보 이남구씨(40)등 실무자들은 2월24일 성수대교의 안전점검을 한 하청업체 신성 엔지니어링 직원 정천양씨의 도장을 도용, 천호대교등 관내 3개 교량도 정씨가 점검하고 「이상 없다」고 판정한 것처럼 가짜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이도로국장등이 지난 5월 동부건설사업소로부터 『성수대교의 안전점검 및 보수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서도 교통량처리에 관한 관련부서간의 이견으로 보수대상에서 제외한 혐의를 집중추궁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날밤 늦게 일단 귀가시킨 뒤 24일 다시 불러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성수대교를 보수대상에서 제외한 결정에 이전시장등 고위 책임자들이 직접 관계됐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전시장이 『성수대교등 한강교량에 안전상 위험은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한 사실과 관련, 위험요소를 알고도 고의로 은폐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청와대 보고 및 국회 답변 준비서류를 압수, 정밀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성수대교 시공자인 동아건설 김완규이사와 설계자인 대한 컨설턴트 이헌경회장을 불러 설계및 시공상의 하자여부를 조사했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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