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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양화대교도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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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양화대교도 “위험수위”

입력
199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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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통행량 가장 많아­성산/상판·교각 등 “전부분 하자”­양화/마포대교도 10여곳 「백태현상」 서울의 15개 한강교량중 화물차 통행량이 가장 많은 성산·양화대교가 성수대교보다 붕괴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또 마포대교도 상판균열로 아랫부분이 부식되는 「백태현상」이 10여곳에 발생, 전반적인 보수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23일 토목학자들에 의하면 성산대교는 성수대교가 완공된 다음해인 80년 성수대교와 같은 공법으로 지어진데다, 하루 화물차 통행량이 성수대교의 2만5천대보다 훨씬 많은 4만3천여대나 돼 한강교량중 피로하중이 가장 심한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관계자도 『성산대교는 교량하중이 성수대교와 같아 32톤이상의 화물차 진입을 제한해야하지만 경인공업지역과 안양 광명 시흥지역, 난지도, 김포쓰레기 매립지를 오가는 대형 화물차 이용교량이 따로 없어 화물차 진입을 허용하고있다』고 말했다.

 토목학자들은 또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교량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않는 현실에서 성수대교보다 다리 상판파손등 결함이 더욱 심각한 성산대교를 방치할 경우 제2의 성수대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강다리에서 화물차 통행량이 2번째로 많은 양화대교도 배수시설, 상판 콘크리트, 교각 콘크리트, 교좌장치등 다리 모든 부분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과 대한토목학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양화대교는 교각34개중 13개가 안전에 문제가 있고, 특히 교각둘레를 보호하기위해 싼 「우물통」이 깎여나가는 세굴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목학자들은 『서울 서쪽의 화물운송을 거의 전담하다시피하는 양화대교도 당국의 묵인하에 하중허용 기준치를 훨씬 넘는 화물차의 잦은 통행으로 심각한 피로누적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선연규·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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