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참사의 원인은 콘크리트 상판을 떠받치는 철골구조물인 트러스(TRUSS)의 이음새 부분이 관리소홀로 부식돼 절단되며 이음새 전체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문가들과 현장검증을 한 검찰은 『상판 이음새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트러스 이음새의 연결핀과 주변의 H빔(수직재) 사이가 삭아서 핀 아래쪽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잘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수대교의 트러스는 콘크리트 교각위에 설치된 지지트러스(앵커 스팬)들과 이 지지트러스들을 허공에서 잇는 길이 48의 연결트러스(서스펜션 스팬)로 이뤄져 있다. 굵기가 서로 다른 지지트러스와 연결트러스의 상·하 이음새는 직경 19㎝의 핀(힌지:HINGE)으로 고정돼 있다. 트러스의 상·하현재 사이에는 H빔 수직재가 연결핀 바로 아래에 용접돼 있다.
전문가들은 수직재가 연결핀 바로 아래서 잘린 사실로 미뤄 용접부분이 부식되면서 금속피로가 가중돼 끊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결핀도 심하게 부식됐으나 수직재가 먼저 끊어져 무너지면서 연결핀도 부러지거나 빠진 것으로 추정한다.
검찰은 1차 검증결과를 발표하면서 「용접」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용접부분의 절단원인이 관리소홀에 따른 부식때문인지, 시공때부터 용접을 잘못한 것인지는 앞으로 밝혀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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