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조학회 정밀조사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지하철전용 철교도 위험한것으로 밝혀졌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5개철교 가운데 잠실 당산 동호 동작등 4개철교가 심한 균열, 변형, 접합불량, 부식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강(강) 구조학회(책임연구원 유철수 고려대교수)의 정밀조사결과 22일 밝혀졌다. 강구조학회는 93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지하철공사의 용역의뢰로 이들 철교에 대한 조사를 해왔다.
보고서에 의하면 당산철교의 경우 철제 세로빔 36곳에서 피로균열이 발견됐으며 트러스 16곳에도 용접부분 균열 또는 불량이 지적됐다. 가로빔 2곳은 휨변형이 생겨났다.
잠실철교는 용접부 균열, 부식, 볼트탈락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외관조사 결과 하중을 지탱하는 주형(메인빔)의 보강재가 변형됐거나 균열이 생긴 곳이 수십 군데에 달했고 용접균열 또는 불량도 21군데나 됐다.
동호철교는 주형과 세로빔, 가로빔 곳곳에 보강재가 변형되거나 부식됐으며 수십 군데에서 볼트연결이 불량한 사실이 밝혀졌다. 동작철교에서도 피로균열, 부식, 용접상태불량등이 20여곳에서 드러났다.
학회는 당산철교의 경우 근본적으로 세로빔을 교체하고 동작철교는 세로빔 보강재를 설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트러스형으로 건설된 당산 동호 동작철교는 매년 두 차례씩 육안 및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염영남·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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