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이리역 폭발 한화 17개월 걸려 최고/성수대교 시공 동아건설 이틀째 하한가 대형사고가 터지면 관련기업 주가도 폭락한다.
대우증권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형사고가 난 뒤 관련기업의 주가도 폭락, 사고발생이전의 주가로 되돌아오는데 최장 17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주일만에 원상회복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분석대상이 된 대형사고는 모두 4건이다. 77년의 이리역 폭발사고, 83년의 KAL기 피격사건, 92년 행주대교 붕괴사고, 93년의 경부선 구포역 열차탈선사고 등이다. 모두 상장기업이 「사고주역」인 사건들(아시아나항공은 비상장사여서 아시아나여객기 추락사고는 제외)이다.
이중 최악의 경우는 이리역 폭발사고. 관련기업인 한화(당시 한국화약)의 주가가 사고가 난(11월11일, 주가는 6천6백70원)이후 연3일간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단기간에 34.3%나 하락, 약8개월간 액면가(5천원)아래에서 맴돌았다.
결국 사고발생 17개월뒤인 79년3월이 되어서야 발생직전의 주가수준을 회복했다. KAL기 피격사건때도 대한항공 주가는 3개월동안 약31% 떨어졌고 15개월이 지난 84년12월이 돼서야 사고전 주가수준(5천3백원)을 만회했다. 행주대교 붕괴사고 당시에는 시공회사인 벽산건설 주가가 20여일동안 46%가량 급락한 뒤 주가를 회복(7천9백원)하는데 3개월정도 걸렸다. 이에 비해 구포역사고는 예외적인 경우. 사망자가 75명에 달하는 대형참사였음에도 불구, 사고원인을 제공했던 삼성건설 주가는 사고발생 이후 7일만에 직전수준을 회복했다.
21일 붕괴된 성수대교의 시공회사인 동아건설 주가는 22일에도 하한가를 기록, 붕괴사고 이후 이틀째 하한가를 나타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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