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전시장 사법처리 검토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서울지검2차장)는 22일 서울시가 성수대교의 관리점검과 보수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짓고 성수대교관리를 맡은 동부건설사업소의 여용원소장(43)과 김항오보수1과장(40)등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경은 이와 함께 동부건설사업소등 한강교량관리를 맡고 있는 3개 건설사업소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감독실태를 전면 조사, 이원종전서울시장을 포함한 고위 책임자들의 감독소홀이 드러날 경우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수사본부를 확대 개편, 본부장을 신서울지검2차장으로 격상하고 서울지검 특수2부등의 검사 20명을 투입, ▲서울시의 관리감독책임 ▲교량관리실태 ▲동아건설과 (주)대한컨설턴트의 성수대교 설계 및 시공과정을 본격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동아건설이 불량자재등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구속된 여씨등 동부건설사업소 관계자들은 업무규정상 매일 실시해야 하는 성수대교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채 허위로 일일점검보고서를 작성하는 한편 1년에 4차례 실시하는 정기점검에서도 상판 위에서 형식적 점검만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소장 여씨는 2월24일 정기점검에서 하청회사인 신성엔지니어링 직원이 「상판 이음쇠가 불량, 붕괴위험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는 데도 9개월 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다.
검찰은 이날 전문가들과 현장검증을 실시한 결과 상판 이음쇠의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철골구조물(트러스) 연결핀과 주변의 H빔이 심하게 부식,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H빔이 잘려 나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여용원 ▲김항오 ▲나석근시설1계장(42) ▲이남구시설1계 토목조사보(40) ▲정명근 〃 토목서기(35)【김승일·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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