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연대이전 건설 현하중기준 60%선/차량 대형화… 하루 10만∼18만대 통행/상판 내구성도 크게 떨어져 건설부는 21일 현재 한강에 설치된 15개의 교량가운데 성수대교등 10개가 설계하중(무게를 견디는 힘)기준을 현행 기준의 60%선으로 했던 70년대 이전에 건설돼 설계상 근본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 다리에 하루 10만∼18만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는 데다 최근 차량들이 급속히 대형화 중량화돼 다리 상판의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 점도 붕괴사고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올들어 한남 양화 마포 잠실대교등 4개 다리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보수를 위한 실시설계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교량상판을 전면 철거해 사실상 재건설하는 대대적 보수작업을 벌일 계획이었다고 건설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고가 난 성수대교는 하루 10만6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다리임에도 서울시의 이번 정밀안전진단 대상에서 제외돼 안전진단 우선순위의 결정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부관계자는 『예산관계상 준공된 지 오래된 순서로 안전진단을 벌이다 보니 양화(65년준공) 한남(69년〃) 마포(70년〃) 잠실(72년〃)대교가 1차 대상이 돼 79년에 준공된 성수대교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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