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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안적힌 「거액뇌물」 추궁/슬롯머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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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안적힌 「거액뇌물」 추궁/슬롯머신 수사

입력
199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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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갱신·부가세신고때 상납 탈세한듯”/잠적 세무직원2명 자진출두【인천=정진황기자】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 뇌물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9일 이 업소가 92년 12월 허가갱신때와 매분기 부가세신고과정에서 비밀장부에 기록된 뇌물외에  거액의 뇌물을 경찰·세무공무원등에게 상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업소대표와 이날 출두한 뇌물수수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수배된 전인천세무서 부과세과 홍장목씨(39·북인천세무서 민원실)가 이날 자진출두함에 따라 홍씨를 상대로 경리장부상 뇌물수수사실에 대한 사실확인과 추가뇌물수수여부를 조사한뒤 긴급구속했다. 

 홍씨는 인천세무서 재직당시인 91년8월부터 93년4월까지 이 업소로부터 9차례에 걸쳐 2백1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이날 전 인천세무서 부과세과장 이호창씨가 자진출두한데 이어 잠적한 세무공무원 4명이 곧 출두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금명간 이들의 뇌물수수과정을 밝혀낼 방침이다.

 검찰은 슬롯머신업소가 비록 자진신고라고는 하나 실제매출액 2백97억원의 6%에도 못미치는 16억2천원만을 신고하고도 별다른 세금추징을 받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이 업소가 관련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고 탈세했을 것으로 보고 장부외의 추가 뇌물수수여부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검찰출두요구에 불응한 채 잠적한 사건관련 공무원은 경찰관 11명 세무공무원 4명등 15명이다. 검찰은 이밖에 90만원짜리 골프채를 받은 것으로 장부에 기재된 전 인천세무서장 황모씨를 조사한 결과 업주 김씨가 골프채를 전달하지 않고 도중에서 가로챈 것으로 확인돼 무혐의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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