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국내첫 문자인식 음성전환PC 개발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컴퓨터가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은 최근 소설책등의 인쇄된 문자를 이미지입력장치인 「스캐너」를 통해 자동 인식, 또렷한 여성의 목소리로 바꿔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PC 「사운드피아」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PC가 문자정보로만 출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컴퓨터는 내장된 9만여개 단어의 전자사전과 음성합성장치를 통해 음성으로 내용을 출력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싶으면 컴퓨터에 연결된 스캐너 위에 책을 놓아 문자를 입력시키고 점자 키보드의 「독서키」를 누르면 입력된 문자정보가 목소리로 흘러 나온다. 또 하이텔등 PC통신의 뉴스정보를 이용하고 싶으면 컴퓨터가 읽어주는 메뉴를 듣고 점자키보드로 해당내용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2명의 시각장애인이 PC통신으로 대화를 하면 통신내용이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돼 마치 음성전화를 하는 것처럼 담화를 즐길 수도 있다. 이밖에도 이 컴퓨터는 맹인용키보드 점자프린터등 특수 주변장치까지 함께 갖춰 도스등 일반 컴퓨터 명령어 사용이 가능하고 전자독서내용등을 점자로 출력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음성합성장치등 특수부품 때문에 설계 제작비만 8백만∼1천만원이 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보급하기에 너무 고가인점이 흠이다. 삼성종합기술원 김상룡개발부장은 『이 컴퓨터는 영리목적의 상용화보다는 장애인의 재활교육, 노인용 전자독서시스템등으로 개발된것』이라면서 『내달중 전국맹인학교 13곳에 무료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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