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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충격후유증(만성 경뇌막하 혈종)(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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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충격후유증(만성 경뇌막하 혈종)(홈·닥터)

입력
199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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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부딪치거나 다친후 무증세/1∼3개월후 두통 등 뇌이상 증상머리를 다쳤을때 대부분 환자는 곧바로 여러가지 뇌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어떤 환자는 사고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 3∼4주 또는 2∼3개월이 지난 뒤에야 심한 뇌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세를 「만성 경뇌막하혈종」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50대이후 노인들에게서 많이 일어나지만 때로 1∼2세 영아에게서도 볼수있다. 문지방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또는 음주 후 길에서 넘어져 머리에 충격을 받은 후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 나중에 머리가 점점 심하게 아파오면서 가끔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게 되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수도 있다. 심한경우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대개 50∼60대 고령이 되면 뇌는 노화로 위축되기 때문에 뇌를 싸고 있는 경뇌막과 밀착하지 못하고 쭈글쭈글해지면서 약간 떨어지게 된다. 이에따라 경뇌막과 연결된 가느다란 뇌표피 정맥혈관이 당겨지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머리에 가벼운 충격을 받으면 뇌가 흔들리게 되고 그때 당겨진 정맥혈관이 터져 뇌표피 위의 경뇌막 밑에 피가 고이게 되는것이다.

정맥출혈이기 때문에 급격히 피가 고이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조금씩 피가 고여 1∼2개월 지나서야 커다랗게 피막으로 쌓인 혈종을 형성하여 뇌를 압박하게 된다. 때로는 전혀 다친 일이 없는 사람이나 알코올 중독자에게도 이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쉽게 진단되며 치료는 두개골에 조금만 구멍을 뚫고 카테터(가는 도관)를 혈종속에 삽입, 약3∼4일동안 고인피를 서서히 뽑아낸다.<김영수·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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