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가까운 춘향이가 되겠어요”『춘향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전통적 한국여인상을 표현하겠습니다. 춘향이의 마음이 객석에서 느껴지는, 관객과 가까운 춘향이가 되기 바랍니다』
서울예술단이 22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성춘향」의 춘향역을 맡은 이정화(30)는 전통적인 한국여인의 정서를 90년대 신세대에 접목하기 위해 하루 10시간씩 땀을 흘린다.
다양한 장르로 많이 만들어졌고, 뮤지컬로도 이번이 4번째 공연되는 만큼 자기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한국적인 뮤지컬을 목표로 만드는 이 작품은 국악이 어우러지는 편곡이 특징이어서 국악리듬에도 신경써야 한다.
그는 『이번 「뮤지컬 성춘향」은 빠른 진행이 돋보인다. 춘향과 이몽룡이 만나서 사랑을 느끼는 장면등에서 말보다는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 대사보다는 노래가 많고, 독창 중창 합해서 춘향이 주도적으로 불러야 하는 노래가 9곡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예전 연극과를 나와 연극활동을 시작한 그는 10년 동안 「철부지들」 「징게 멩게 너른 들」등 뮤지컬에만 출연했다.
87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해서 주역급으로 인정받았지만, 이번처럼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끝까지 밀고 가는 역은 처음이다.
노처녀 소리를 듣는 그는 『어떤 역을 맡겨도 잘 해낸다는 얘기를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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