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탈세·승률조작 혐의도 검찰은 14일 인천 오림포스호텔 슬롯머신 오락실(대표 김동호)이 인천지검과 경찰및 중구청 직원등에게 1억3천만원의 뇌물을 정기적으로 준 혐의를 잡고 인천지검 직원등에 대한 수사는 대검 중수부가, 경찰관과 중구청 공무원들은 인천지검에서 수사하도록 했다.
대검 중수부(이원성검사장)는 이에 따라 이날 1천4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천지검 사건과장 장모씨(48)와 뇌물수수사실을 제보한 오락실 동업자 김모씨(50)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공개한 비밀경리장부 20권과 무통장입금증등을 검토, 뇌물을 받은 공무원은 검찰직원 6명과 경찰관 38명, 중구청 공무원 6명등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밀장부에는 92년 10월 인천경찰청 단속반에 30만원을 건넸으며 같은해 3월 인천 중부경찰서에 슬롯머신업소의 비리에 대한 진정이 제기되자 무마비조로 2백50만원을 준 사실등이 기록돼 있다.
검찰은 또 오림포스호텔이 정상 승률 18%보다 훨씬 많은 57%의 이익을 챙겼고 경리장부에는 92년 매출액을 32억원으로 기록하고도 매출액을 8억∼9억원만 신고해 매출액 누락분 22억∼23억원에 해당하는 부가세와 소득세 7억1천여만원을 탈세했다는 첩보를 입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키로 했다.【서의동·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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