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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2년연속 소득세 1위/국세청 「고액납세1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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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2년연속 소득세 1위/국세청 「고액납세1백명」 발표

입력
199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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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석씨 등 건설업자 3명 나란히 2∼4위/부동산임대업자도 10명 달해 호황 여전/연예인 최진실·운동선수론 최상호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득이 가장 많았던 사람은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으로 92년에 이어 2년연속 소득세 랭킹1위를 차지했다. 정명예회장은 지난해 1백50억6천7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53억8천5백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

 국세청이 14일 발표한 「93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명단」에 의하면 올해 소득세 고액납세자 1백명의 신고소득금액은 총 2천2백48억원, 이들이 낸 소득세는 9백24억원으로 전체 신고소득과 납부세액의 1.42%와 3.46%를 각각 차지했다.

 1백대 고액납세자 가운데는 2위를 차지한 박순석신안종합건설대표(50)를 비롯, 건설업자가 2∼4위를 포함해 11명, 부동산임대업자가 10명에 달해 부동산관련 사업이 여전히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 가운데는 탤런트 최진실씨가 3억8천6백만원을 벌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운동선수중에는 프로골퍼인 최상호씨가 9천3백만원의 소득으로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변호사로는 「김&장법률사무소」대표김영무씨가 1위였다.지난해 랭킹에 올랐던 인물 가운데 41명이 순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1백위 안에서도 순위변동이 심했다.

○일용직 8백26명 소득

 ○…정주영명예회장은 지난해 1백50억6천7백만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일당 5만원인 일용직근로자 8백26명의 소득과 맞먹는 금액으로 하루평균 4천1백30만원, 시간당 1백72만원을 번 셈이다. 그러나 이는 전년도의 3백35억3천9백만원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92년 대선때 선거자금조달을 위해 보유주식을 상당부분 매각, 배당소득이 줄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명예회장의 동생과 아들등 5명도 1백위권에 포함됐으나 순위는 3명이 5위 안에 들었던 지난해보다 떨어져 정명예회장의 6남인 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만 5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순위가 밀려났다. 1백위 안에 포함된 정명예회장 일가(6명)의 소득은 모두 3백60억4천4백만원으로 전체 1백대 납세자의 16%를 차지했다.

○분양성공으로 급부상

 ○…2위인 박순석신안종합건설대표는 고양·화정지구와 수원 권선지구 아파트분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다 지하철공사 서해안고속도로건설공사등을 수주한데 힘입어 지난해 26위에서 2위로 급부상.

 또 지난해까지 1백위권에도 들지 못했다가 올해 갑자기 3위에 오른 맹성호강남주택대표(55)는 인천 연수동 아파트(4백88세대)분양사업이 성공한 것이 주요인이 됐고 서봉순유니온센타대표(62·여)는 역삼동에 건축한 지상 20층규모의 오피스텔 분양으로 4위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랭킹 1백위 안에 들었다.서대표는 김계원전청와대비서실장의 처제로 알려졌다.

○이 삼성회장은 9위

 ○…재벌총수 가운데는 지난해 11위였던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9위로 두계단 뛰어올랐으며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6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구자경럭키금성회장은 지난해 94위에서 1백위 밖으로 밀려났으며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자신의 주식 대부분을 대우재단에 출연, 배당소득이 적어 4년연속 1백위권에 들지 못했다.

 또 지난해 모두 1백위권 밖에 있던 금호그룹의 박성용그룹회장(32위)과 박정구그룹부회장(28위) 박삼구아시아나항공대표(44위)등 3명이 배당소득 증가등으로 1백위권에 진입했다.

 부자나 형제가 나란히 1백위 안에 든 경우도 많다. 정주영씨 일가와 박성용금호회장일가, 한진그룹의 조중훈회장과 조량호대한항공사장 부자, 강원산업 정문원회장과 정도원사장 형제, 삼환기업 최종환회장 최용권사장부자등이다.

○변호사 순위변동적어

 ○…변호사 소득랭킹 10위 가운데 서정우씨(3위)와 정성욱씨(9위) 강창웅씨(10위)를 제외한 7명이 「김&장 법률사무소」소속인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이 법률회사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대표인 김영무씨와 이재후씨가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등 순위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연예인 중에는 광고모델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최진실씨가 3억8천6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탤런트 고현정씨와 손지창씨가 각각 2위와 4위로 올해 처음 10위안에 들었다. 탤런트 백일섭씨(예명 백일섭)도 지난해 드라마출연으로 인기가 급부상,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섰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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