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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국방장관 동시파견/이라크철군기미속 걸프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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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국방장관 동시파견/이라크철군기미속 걸프표정

입력
199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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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확고지지” 과시/“철군방향 불분명·되레 증강” 주장도/“식량난 이라크인 250만명 영양실조” ○…쿠웨이트접경지역에 배치된 일부 이라크군의 철군작업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쿠웨이트에 대한 미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과시하기 위해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을 쿠웨이트등 걸프지역에 파견키로 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중재를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1일 요르단 암만을 경유, 쿠웨이트 방문길에 나섰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국왕과 정부고위관리들을 만난 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걸프협력위원회(GCC)소속 외무장관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미국의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페리미국방장관도 이번주에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잇달아 방문할 것이라고 미국방부가 이날 발표했다. 페리장관은 쿠웨이트의 국방관계자들을 만난 후 이곳에 배치된 미군을 시찰할 계획이다.

 ○…이라크의 일방적인 철군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철군이 전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 샬리카시빌리미합참의장은 이라크 군병력들이 국경에서 이동하고는 있으나 상당수의 부대가 여전히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머물러 있으며 철수병력의 이동방향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매들린 올브라이트유엔주재미대사도 이날 이라크군의 철수움직임은 확인했으나 『일부 이라크군이 북쪽에서 국경을 향해 계속 남하하고 있으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쿠웨이트국방장관도 이라크의 철군주장을 반박하고 이라크가 정예부대를 보강하는 등 국경부근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관영 쿠나(KUNA)통신이 전했다.

 ○…약2백50만명의 이라크 어린이와 임산부 및 산모들이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극도의 영양실조에 빠져 있다고 유엔어린이재단이 11일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최근 이라크정부가 식량배급을 줄임으로써 어린이와 여자들이 필요한 만큼의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또 이라크에 대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내년 3월까지 2억8천8백만달러를 지원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은 유엔을 통해 이라크가 다시는 걸프지역에서 군사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올브라이트유엔주재미대사 등 미국 외교관들이 이날 밝혔다.

 미국이 추진하는 이같은 조치 가운데에는 군비감축과 신뢰구축 및 군대이동 제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관은 미정부가 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영공을 대상으로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본떠 지상에도 「군대이동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12일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유엔이 정한 국경내의 쿠웨이트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디 메디 살레이라크 국민의회의장은 이날 쿠웨이트를 인정하느냐는 로이터통신 기자의 물음에 대해 『우리는 포위돼 있고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다』면서 『불가능한 것을 묻는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에 대해 제재 해제를 요청하기 전에 쿠웨이트의 주권과 새로운 국경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살레의장은『이라크 국민들이 (제재의) 부당함이 없어졌다고 느낄때 이라크 지도자들도 (쿠웨이트 인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쿠웨이트시티·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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