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천억 늘어/계좌수도 한달새 9만7천개 89년 대폭락 이후 주식시장에 등을 돌렸던 이른바 「개미군단」(직장인 주부등 소액주식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거래중 일반투자자의 비중과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기관투자자 외국인 일반등 각 투자주체별 거래동향에 의하면 일반투자자의 거래비중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64.0%에 머물렀으나 이달들어 70%선에 육박했다.
지난 11일 일반투자자의 거래비중은 69.4%. 특히 지난 주 토요일인 8일과 10일에는 각각 74.5%와 74.1%를 기록하는등 70%를 넘었다. 3조원 안팎에서 정체됐던 고객예탁금도 이달부터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 지난 달말 2조9천여억원에서 11일 현재 3조5천여억원으로 8일(개장일 기준) 동안 6천억원가량 늘어났다. 계좌수(휴면계좌까지 포함한 총 계좌)도 지난 달 1일 6백69만여개에서 11일 현재 6백78만개로 30여일만에 9만7천개가 늘었다.
대우증권 서석기 태평로지점장은 『지난 달말부터 개미군단이 돌아오고 있다. 점심시간의 경우 직장인투자자, 즉 「넥타이부대」로 객장이 꽉 찬다』며 『89년 때처럼 물밀듯이 몰려오지는 않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일부는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액 일반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1,100대에 근접하는등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5년 이상 하락내지 횡보했던 주당 3만원 미만의 중·저가주, 특히 금융주등 「대중주」가 상승기미를 보이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