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정신대문제 등 열띤 공방/“세계평화 이바지 함께모색” 결론 한국일보사와 일본 요미우리신문(독매신문)사가 「한일관계의 미래와 젊은이」라는 주제로 공동주최하는 「한일학생심포지엄」이 11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됐다.
한일 양국의 대학생 대표 30명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양측 지도교수의 지도아래 각각「한국과 일본―오늘의 과제」(1부), 「젊은이가 본 한일관계―이해와 오해」(2부)등 두가지 소주제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양국 학생들은 1부토론에서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한국의 개방문제와 한일 양국의 역사교육 문제를 놓고 토론을 전개, 양국의 젊은이들이 역사적 진실을 토대로 서로의 선입견을 극복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부토론에서 양국학생들은 일본 자위대문제 및 정신대 배상문제등에 대한 양국 국민들간의 이해와 오해 등을 거론,밀도높은 공방을 주고 받은뒤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의 평화 유지에 기여할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자는 결론을 도출했다.
양국 대학생들은 일본문화의 개방,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 등 민감한 문제가 거론될 때는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상대를 설득하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방청석에는 대학생들을 비롯, 중·장년의 청중이 자리를 지키면서 젊은이들의 토론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다.
한편 이날 하오 세종홀에서 열린 축하리셉션에는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 김정남교문수석등과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김상현 조세형 신기하의원(민주)등 각계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
장재국한국일보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이 다가오는 새 세기를 보람차게 이끌기 위해서는 새롭고 바람직한 관계정립이 필수적』이라며『이번 심포지엄이 한일 양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모색하는 조그만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환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한일 양국의 새 관계 수립을 위해 적기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다가올 21세기를 아시아 태평양의 시대로 만들수 있는 사람은 바로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들』이라고 격려했다.
심포지엄을 협찬한 선경그룹의 손길승경영기획실사장 제의로 모든 참석자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새관계정립을 기원하는 건배를 했다.
이날 상오의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장재근한국일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이 한일관계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바람직한 미래관계를 모색하는 대화의 마당을 같게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시마 오사무(도수)요미우리신문 상무겸 편집국장은 『젊은이를 비롯한 민간교류의 확대를 통해 서로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이해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2일 「국제화시대에서의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한 3부 토론에 이어 김용운한양대명예교수의 초청강연과 종합토론을 끝으로 폐막된다.【최성욱·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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