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브뤼셀 외신=종합】 9일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이민반대」를 내세운 극우 자유당(FPOE)이 지난 총선의 득표율 16%보다 6%포인트이상 신장한 22·64%의 득표율을 기록, 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이에 반해 연정을 구성하는 프란츠 프라니츠키총리 주도의 사회민주당(SPOE)과 보수계의 국민당(OEVP)은 각각 35.3%와 27.7%의 득표에 그쳐 제2차 세계대전후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의 발표에 의하면 1백84명의 국민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극우 지도자 외르크 하이더가 당수인 FPOE는 22.64%의 득표율로 의석을 기존의 20석에서 42석으로 늘렸다. SPOE의 의석수는 종전의 80석에서 66석으로, OEVP은 60석에서 52석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두 당은 1백18석만을 확보, EU가입협정 비준과 같은 중요한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야당의 지지를 필요로 하게 됐다.
한편 벨기에 지방선거에서는 19개 지방에서 극우 국민전선이 브뤼셀등에서 중도좌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당의 세력을 잠식, 17%의 득표를 올렸으며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에서는 민족주의 정당 플랑드르 블록이 28%의 득표율로 이 도시의 제1당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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