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쇼오락프로에 장은영 등 대거발탁/미모·말솜씨·순발력 겸비 진행자로 손색없어 미스코리아들이 TV프로그램진행자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지난 8월 시사코미디쇼 「유머채널」에 94년 미스코리아 진 한성주양(19)을 MC로 발탁했던 KBS는 이번 가을철 프로개편에서 미스코리아 3명을 뉴스·쇼·오락프로의 진행자로 선정했으며, SBS도 파일럿 프로그램진행에 미스코리아를 내세웠다. 이는 과거 미스코리아들을 연기자로 발탁하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다.
KBS 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의 진행을 맡았던 92년 미스코리아 선 장은영아나운서(24)는 1TV 신설 종합뉴스프로 「뉴스라인」(월∼금 하오11시)의 여성앵커로 발탁됐다. 미 새크리드 하트고교와 연세대 신방과 출신인 장은영아나운서는 이미 지난해 1TV 「세계 톱뉴스」를 진행, 뛰어난 영어실력을 과시했는데 「뉴스라인」에서는 길종섭KBS해설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뉴스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94년 미스코리아 선 윤미정양(20)과 이유리양(20)도 각각 2TV 「지구촌 영상음악」(일 상오11시10분)과 2TV 「가족오락관」(금 하오8시30분)의 여성MC로 발탁됐다. 경북대에 재학중인 윤미정양은 MBC가 지난 8월13일 방송한 고전해학노래극 「그린 그린 그린」에 팥쥐엄마로 출연했으며 이번 「지구촌 영상음악」에서는 김병찬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SBS도 가을철 프로개편을 앞두고 파일럿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컴퓨터게임 프로 「생방송 달려라 코바」(15일 하오1시10분)를 94년 미스코리아 미 김예분양(21)에게 맡겼다. 부산고신대 종교음악과 4년생인 김예분양은 시청자가 전화기를 통해 게임에 참가하는 이 프로에서 게임중계 및 시청자 인터뷰를 맡을 예정이다.
이같은 미스코리아들의 진행자 발탁은 미스코리아들이 과거의 단순한 미모과시에서 벗어나 말솜씨나 순발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최근 젊은층의 MC선호경향까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미스코리아출신이 MC로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난8일 결혼으로 방송을 떠난 장윤정씨와 이번 MBC가을개편부터 임성훈과 「사랑의 스튜디오」를 진행할 이영현양. 장씨는 KBS2 TV 토크쇼 「밤과 음악사이」에서, 이영현양은 「스타와 이 밤을」에서 전문MC로서 손색없는 진행솜씨를 발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었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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