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생 규명·치료 기여할듯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세포생물학자 앨프리드 G 길먼(52)과 마틴 로드벨(69)은 인체세포내 신호전달체계에서 G단백질의 존재와 그 기능을 발견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G단백질이란 인체에 존재하는 2천∼3천개가 넘는 단백질 종류중 하나로 GTP(GUANOSINE TRIPHOSPHATE·G결합단백질)의 약자다. 이 존재를 발견함으로써 신비에 싸였던 인체세포가 어떻게 변환하는지 그 신호전달과정을 해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외부에서 인체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신호전달체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호르몬·성장인자·신경전달물질등이 바로 신호전달체들. 이러한 신호전달체의 출입을 조절하는 것이 세포막인데 이중 어떤 신호가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수용체에 붙어 있는 G단백질이 활성화돼 이로 인해 세포 내부에 변환이 일어나는 과정이 밝혀진 것이다.
G단백질 개념을 처음 정립한 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의 마틴 로드벨이었다. 그는 70년대초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피네프린이 간세포를 자극하면 간세포 내에 고리형 AMP(세포내 신호전달물질)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GTP를 필요로 한다는 실험결과를 얻어 세포신호전달과정에서 G단백질이 존재할 것이라고 최초로 주장했다.
76년 미국 댈러스주 텍사스대 약리학과교수인 앨프리드 길먼은 이 이론을 토대로 G단백질의 존재를 실제로 확인했다.
국내에서 역시 G단백질을 연구중인 서울대 의대 전용성교수(생화학)는 『G단백질의 이상으로 뇌하수체종양등 일부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이들의 연구결과는 암의 발생과 치료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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