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에 가까이 가려 쉬운곡 택했어요”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씨(24)가 13일 하오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연주곡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아 조곡」 프랑크의 「소나타 가장조」가 조금 무거운 작품이고 나머지 4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왈츠 스케르초」 비탈리의 「샤느 사단조」등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품으로 꾸몄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고전음악을 갈수록 외면해요. 그래서 범죄가 더 느는지도 모르겠어요. 청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쉬운 곡을 많이 넣는 것이 요즘 서구 연주계의 추세입니다』 김씨의 선곡경위 설명이다.
정경화나 장영주등 한국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힘좋고 격정적인 연주를 주로 하는데 김씨는 비단결처럼 고운 소리를 내는 것이 조금 다르다. 『연주할 때마다 노래한다는 마음으로 감미로운 소리를 내려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본인은 풀이한다.
13살때 미국으로 유학, 도로시 딜레이에게 배운 김씨는 최고 유망연주자에게 주는 에버리 피셔상을 90년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3월에 귀국, KBS향과 협연했던 김씨는 6월에는 케네디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의 워싱턴내셔널심포니 은퇴기념 음악회에 아이작 스턴, 네빌 마리너등과 함께 출연했다. 내년에는 독일 데뷔(1월) 런던필하모니아와 영국순회공연(10월)등이 잡혀 있다.
독주회에 앞서 11일에는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대전시향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협연한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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