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니코시아 UPI 로이터=연합】 이라크는 8일 일부 병력의 이동이 쿠웨이트 침공의 전조라는 추측을 거듭 부인하고 유엔의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자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주요 일간지들이 언급한 자구조치는 유엔 무기산업감시단의 활동을 불허하고 이라크의 재무장을 금지한 유엔의 걸프전 휴전결의문을 이행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 기관지 알 줌후리야는 사설에서 석유수출금지조치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이라크 국민을 구할 과정은 유엔과의 협력을 재고하고 이미 합의됐거나 실행중인 모든 것을 취소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만일 미국이 새로운 군사도발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의 일간지 알 이라크도 제재가 풀리지 않는다면 『인내의 고통을 보상하기 위해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제재가 계속되는 한 수주일내에 활동을 재개할 예정인 유엔의 이라크무기개발계획 감시단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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