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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회견 NYT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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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회견 NYT 보도내용

입력
199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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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절충은 위험 부를것/북은 표리달라… 더 양보말라” 김영삼대통령은 7일 미뉴욕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뉴욕타임스 보도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수주동안 북미회담을 지켜본 김영삼대통령은 클린턴미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북한과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안달하고 있는 모습으로 규정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행정부의 북핵해결노력을 지지하며 한미관계는 굳건하다고 자신했으나 워싱턴측이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에서 취하고 있는 기본입장은 너무 순진하고 지나치게 유연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현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의 입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린턴행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은 북한에 대해 너무 압력을 가하면 북한정권을 코너로 몰아 타결이 아니라 파멸직전의 위험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우려해 왔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북한이 합의사항을 지킬 것으로 믿을 수 있을지, 또 미국측 협상대표단이 그러한 점을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에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4백번이상 회담을 갖는등 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표리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조작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회담에서 한국의 참여가 완전히 거부당하면서 오히려 강경하다고 비판을 받아온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타협을 하면 북한정부의 수명만 연장시켜 주고 북한지도자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제네바에 있는 미대표단과 자신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이처럼 한미간의 이해보다 불협화음이 더 강조된 것은 드문 경우이다. 그는 『미국이 반쯤 설익은 절충으로 문제타결을 시도하고 언론은 그것을 훌륭한 합의라고 묘사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합의는 오히려 더 많은 위험을 불러올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또 미국이 중국과 쿠바 아이티등에서는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한 북한은 문제삼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뉴욕=조재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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