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8% 치솟아/금융주/초강세예상 빗나가/블루칩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 발표이후 대표적인 대중주인 금융주는 연3일째 폭등하고 한국전력 포항제철등 핵심 대형우량제조주는 급락했다. 이에 따라 대중주가 5년6개월만에 주도주로 재부상,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조됐다.
7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증권 은행 투금등 금융주와 보험주등을 사려는 주문과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소위 「빅3」를 팔려는 주문이 몰렸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하루전보다 4포인트 떨어진 1,065로 마감됐다.
금융업지수는 한도확대 발표일인 지난 5일에 24포인트 상승했고 6일에도 45포인트 올랐다. 3일동안 1,008에서 1,077로 8%정도 급등한 것이다. 특히 증권업지수는 3일동안 10%가량 폭등했다. 반면 대형우량제조주는 예상보다 오름세가 약했다. 특히 대표급 대형우량제조주인 빅3의 하락폭이 컸다. 연내 한도확대가 유보된 한전과 포철이 투자한도확대 발표가 있었던 지난 5일이후 3일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5일만 상승했을 뿐 이틀째 내렸다.
이같은 현상은 전망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대부분의 주식전문가들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발표가 있을 경우 대형우량제조주(블루칩)와 내재가치우량주(저PER(주가수익비율)주)가 초강세를 나타낼 것이며 주도주는 대형우량제조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이동통신 태광산업등 고가의 내재가치우량주는 급등했지만 대형우량제조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금융주가 89년이후 장기간 「침체」에 빠지면서 「바닥다지기」를 했고 또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렴한 편이다. 두번째는 12월1일부터 외국인투자한도가 현재 종목당 10%에서 12%로 늘어나면 2조원정도의 외국자금이 들어오고 여기에 국내 자금까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금융주도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고객예탁금은 최근 5일동안 4천억원이상 급증했다. 세번째는 원화절상으로 지난 80년대 중반의 원화절상시기에도 주도주가 제조주에서 금융주 건설주 무역주등 「트로이카주」로 바뀐 적이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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