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본질·지향점 날카롭게 분석·비평/연극·음악 등 예술현장의 감동도 생생히 언론인 김성우씨(한국일보 상임고문 겸 주필)의 칼럼집 「문화의 시대」(민음사간)는 문화의 본질과 현상을 유려하고도 날카로운 필치로 분석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넘쳐나는 이 책은 91년 3월부터 94년 1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문화칼럼」을 모은 것이다.
「컬러기행 세계문학전집」「러시아문학 기행」등에 이어 그의 다섯번째 저서로 연극·음악평에서부터 이 시대의 문화적 의미와 지향점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고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화평론서이다.
문화에 대한 그의 깊고 날카로운 안목은 신문사 사회부장 편집국장 파리특파원등을 거친 그의 경륜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고, 문장의 기품과 명석함은 그가 한국시인협회가 추대한 명예시인임을 떠올려 준다.
그는 『문화예술은 인간가치를 발전시키고 개인의 존엄성을 고양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과거에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문화가 이제는 「공원의 벤치」처럼 모든 시민의 공유물로 내려왔으므로 개인은 이를 향유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일의 문학」 「잃어버린 무대를 찾아서」 「강국에 약음 없다」등을 통해 도덕성을 상실하고 시민의 인격이 떨어져 가는 우리 사회가 생명력이 넘치고 건전하게 바로서기 위해서는 교양있는 지식인을 양성해야한다고 여러차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정지용의 고향, 장영주의 연주회장등 문화예술이 형상화되는 구체적 현장을 찾아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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