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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23구에 마약주사 흔적/「태양의 사원」 집단자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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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23구에 마약주사 흔적/「태양의 사원」 집단자살 안팎

입력
1994.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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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테러단체와 연계 전력드러나 ○…스위스와 캐나다에서 발생한「태양의 사원」집단자살사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7일 현재 첫 발표때보다 3명이 증가한 53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경찰은 이날「태양의 사원」사건진상규명을 위해 불에 탄 가옥을 조사하는 과정서 어린이를 포함한 시신 3구를 추가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수사당국은 이날 최소한 23구의 시신에서 주사바늘자국을 발견하고 이들이 마약을 복용해왔거나 숨지기전 진정제나 독극물을 체내에 주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경찰도 교주가 악명높은 테러단체「Q 37」과 연계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사건을 전면재수사키로 했으며 스위스TV방송은 일부교도들이 아직 살아있지만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벨기에 법무부는 교주 주례가 지난 65년부터 75년까지「왈롱 공산청년」이라는 조직의 열성회원이었다고 공개했는데 이에대해 벨기에공산당은 왈롱조직이 공산주의운동과는 무관한 사이비종파에 불과하다고 일축.

 ○…재림예수를 자처하는 교주 뤽 주례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한 상태이며 경찰은 그가 죽었는지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태양의 사원은 중세에 회교도로부터 성지를 회복하기 위해 싸웠던 기독교기사단이 창건한 조직의 후신임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단은 가톨릭교황과 유사한 수장외에 7명의 대주교로 구성된 평의회가 있으며 자신들이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셰이리·모린하이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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