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일반인보다 7배나 검출 지금까지 위암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나폴레옹이 실은 평소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비상을 마셔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 「에스타도 지 상파울루」는 5일자 로잔발 기사를 통해 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연구소가 최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로잔공대연구소는 「범죄 및 과학수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도시의 「고고학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보다 7배나 많은 비상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로잔공대연구소는 나폴레옹에게 매일 조금씩 비상을 마시게 한 범인은 세인트 헬레나섬에서 함께 유배생활을 한 샤를 트리스탕 드 몽톨롱백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샤를백작은 나폴레옹과 놀아나 딸까지 낳은 바 있는 자기 부인과 나폴레옹에 대한 복수심으로 매일 나폴레옹의 포도주잔에 비상을 몰래 넣어 죽게 했으리라는 것이다. 샤를백작은 또 나폴레옹의 상속인으로 황제가 죽을 경우 그의 재산을 대부분 차지할 수 있다고 계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나폴레옹의 머리칼은 그의 시종이던 장 아브람 노레라에 의해 스위스에 전달돼 보관돼왔다. 장은 나폴레옹이 숨지자 그의 몇몇 유품과 함께 머리카락을 잘라 고향인 스위스로 돌아와 이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로잔공대연구소의 벤시몬박사는 『오른 손을 배에 대고 있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등을 근거로 그가 평소 위장병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은 막연한 추측』이라며 『그는 비상에 의해 독살당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레옹은 유배중인 1821년 51세로 숨졌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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