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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국내→해외”전화 자동3각 중계 등/지능형 통신서비스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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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국내→해외”전화 자동3각 중계 등/지능형 통신서비스 눈앞에

입력
199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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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범실시… 내년 일부 상용화/컴퓨터-통신망 연결 첨단서비스 제공 일본에 장기출장간 무역회사원 이모씨는 동경 호텔방에서 고객들이 서울본사의 사무실로 걸어온 상담전화를 자동중계받아 시시각각 상담에 응하며 서울에 있는 것과 다름없이 일을 처리한다. 이씨는 또 특정번호를 이용한 서울 본사와의 통화는 전화를 받은 본사가 요금을 내도록 자동처리돼 국제통화요금에 대한 걱정을 잊은 지 오래다.

 컴퓨터와 통신망이 결합돼 창조해내는 고도 지능형 통신서비스의 한 단면이다. 기존의 유선망을 통한 전화는 제한된 장소에서 일대일로 정보를 주고 받는 데 주로 이용돼왔으나 컴퓨터의 장점이 보태지면서 이용자가 통화를 위해 전화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가진 전화가 이용자를 좇아다니는 첨단 통신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말부터 서대전전화국 관내에서 1백50가구를 대상으로 신용통화서비스와 착신자요금부담서비스를 시범실시하고 있다. 신용통화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국 어디서나 고유의 비밀번호와 신용번호를 돌려 일반전화나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면 일정기간 후 이용자의 지정된 전화번호로 요금이 부과돼 현금이 필요없는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착신자부담서비스는 080번과 상대번호를 누르면 통화요금은 전화를 받은 측으로 자동으로 넘겨져 특히 국내외출장자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내년부터 서비스 대상지역을 전국과 세계각국으로 확대,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용통화와 착신자부담서비스는 지능형서비스의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96년부터는 가상사설망서비스 개인번호서비스 전화투표등 보다 편리한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을 찾는다.

 먼저 가상사설망서비스가 본격실시되면 국내는 물론 지구촌단위의 구내전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 사설망서비스는 92년부터 미국의 통신기술에 의존해 일부지역의 국제통화는 음성, 국내통화는 비음성정보에 한해 상용화되고 있으나 국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업체나 기관들은 세계 어느곳과도 한 건물안에서 구내전화를 거는 것처럼 버튼을 3∼4개만 누르면 일반전화보다 낮은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번호서비스는 이씨의 경우처럼 사무실이나 집을 떠나 현지 전화에 개인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사무실과 집으로 걸려온 전화를 자동으로 중계, 근무지를 벗어나서도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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