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브라질 집권연정소속 사회민주당(PSDB)의 엔리케 카르도조후보(63)가 3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고 「TV 글로보」가 4일 브라질 여론·통계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투표소 출구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재무장관인 카르도조후보는 전체 투표수의 46%를 획득, 강력한 라이벌인 노동자당의 루이스 룰라 다 실바후보를 8%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이 확실시된다.
◎브라질 새대통령확실 카르도조/인플레 강력억제 등 개혁 선봉
브라질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후보(63)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은 데는 재무장관 재직시 입안·추진했던 인플레 억제정책의 성공및 개혁 이미지와 학자적 기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연정내 사회민주당 소속인 카르도조는 그동안 선거전에서 강력한 인플레 대책과 아울러 농정·교육 개혁및 고용 확대,의료혜택 확충등의 신선한 공약을 내놓았다. 또한 자유시장 경제정책을 외치며 정부의 행정규제 축소와 세제개혁, 다각적인 민영화방안을 공약, 재계의 박수를 받았다.
육군 대위출신의 군인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61년 상파울루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산업사회학을 공부했다. 6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눈에 벗어나 체포명령이 떨어져 칠레와 프랑스에서 4년간이나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68년 귀국해 상파울루대에서 잠시 강의를 맡은 그는 브라질의 가장 권위있는 싱크 탱크 가운데 하나인 「브라질 분석기획센터」설립에 참여한뒤 소르본대와 케임브리지 스탠포드 버클리대 등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군사정부가 무너진 85년부터 정계에 본격 나선 그는 86년 상원의원에 선출됐으며 88년 사회민주당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92년 입각,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을 역임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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