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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학로는 “조각의 거리”/7일부터 한달간 야외 「환경조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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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학로는 “조각의 거리”/7일부터 한달간 야외 「환경조각전」

입력
199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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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600년기념… 45명 60여점 출품 깊어가는 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할 야외조각전이 「문화예술의 거리」인 서울 대학로에서 펼쳐진다. 서울 정도 6백년을 기념하고 삭막해지는 도심환경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와 동숭갤러리(745―0011)는 7일부터 11월6일까지 한 달간 대규모 야외조각축제 「94 도시의 환경조각전」를 개최한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시작하여 91년까지 3회 전시회가 열린 후 중단되다 3년만에 힘들게 부활된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중견이상의 작가 45명이 60여점의 대작을 출품하여 대학로를 「조각의 거리」로 장식한다.

 참여할 작가는 김광우 민복진 김찬식 윤영자 최기원등 중진조각가들과 강대철 이정자 박상숙 림동락 정현도 고정수 림형준 조성묵 박충흠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등이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 길」 5백여에서 「새로운 도시환경조성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자연과 인간, 문명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구상·비구상 조각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동숭갤러리는 출품되는 작품을 옛 작품들과 교체함으로써 대학로를 새롭게 단장한다.

 조각전을 후원한 최기원조각가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울이 획일화된 모습을 탈피하여 환경과 예술성이 조화된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돼야한다. 또 이러한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작품을 바꿔가며 전시할 수 있는 야외조각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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