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전문화부장관이 쥐를 소재로 그린 창작동화집. 더럽고 무섭고 나쁜 동물로 알려진 쥐에게 발랄하고 용감한 면모도 있음을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기회주의자로 알려진 박쥐가 영화에서는 숨어서 악과 싸우는 정의의 용사인 「배트맨」으로 그려지고 있고, 실제로도 전갈을 잡아먹는 천적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다채롭게 전해주고 있다.
또 땅 속을 돌아다니는 두더지가 만화 속에서 가면을 쓴 지하 조직의 악당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먹이인 지렁이를 저축하는 본능을 지닌 동물이라는 점을 통해 어린이들의 지혜를 일깨우고 있다.
동서양과 고금을 넘나들며 교훈적인 사실을 정겹고 구수한 문체로 써나간 독특한 동화책이다. 비룡소간·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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