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1만원·2만원·3만원 정액권 4종/슈퍼서도 사용가능… 잔돈필요없어 “편리”신용카드업계는 지난 26일부터 선불(선불)카드 판매에 들어갔다. 선불카드는 카드이용대금을 카드이용전에 미리 지불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반면 신용카드는 카드이용대금을 사용후에 지불하기 때문에 후불(후불)카드라고도 부른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중전화카드 지하철정액권 고속도로정액통행권등이 일종의 선불카드다. 공중전화카드는 공중전화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선불카드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리는등 거의 모든 상품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를 이용하면 주머니와 지갑에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잔돈이 필요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선불카드는 동전과 1천원권지폐등 소액현금 대신 사용하도록 만든 결제수단이다. 물품을 구입할 때 선불카드를 제시하면 단말기를 통해 물건값을 뺀 금액을 표시해줌으로써 잔돈을 주고 받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선불카드는 소액상품 구매용이어서 5천원·1만원·2만원·3만원짜리등 4종류의 정액권으로 발행된다.
선불카드에는 사용한 금액과 날짜 잔액등이 표시되기 때문에 알뜰살림을 꾸리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중전화카드나 지하철정액권등은 현재 구입당시 일정액을 할인해주고 있지만 선불카드는 아직 할인은 해주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선불카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할인혜택도 줄 방침이다.
선불카드는 국민·외환·장은·삼성·엘지카드사등 신용카드사들이 발행하며 전국의 은행지점과 카드사 영업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느 회사에서 사든 사용하는데는 제한이 없다. 조흥·상업·제일은행등 13개 비씨카드사 회원은행은 10월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선불카드는 롯데백화점 대구백화점 편의점로손 교보문고 코사마트(슈퍼마켓연합) 금강제화 호남정유등 전국 2천8백개 가맹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는 신세계백화점 패밀리마트등이 추가로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철도청과 지하철공사도 올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철도표나 지하철표를 판매하는 자동발매기를 각 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음료등의 자판기에는 아직 사용할 수 없으나 신용카드업계는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음료자판기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선불카드는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도 있다. 잔액이 권면가격(처음 구입당시 가격)의 10%미만이면 수수료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잔액이 10%이상이면 권면가격의 10%는 수수료없이, 잔액 10%를 제외한 나머지금액은 3%의 수수료를 떼고 환불해준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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