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브랜드 「영역찾기」에 기존업계 가세 근래 새로 나오는 속옷 브랜드들은 각기 고유한 수요층을 겨냥하고 여기에 맞춰 디자인과 색감을 개성있게 사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속옷 신규 브랜드들의 이같은 전략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쌍방울의 「트라이」 백양의「비와이씨」 태창의「빅맨」등 기존 브랜드들이 10대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무난한 내의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특정층을 겨냥한 속옷제품은 해태상사가 89년 내놓은 「커튼클럽」이 선발주자이다. 남녀 대학생층을 주고객으로 정한 이 브랜드는 대학생들의 감각에 맞춰 색상은 검은색 회색등 이전에 쓰지 않던 대담한 것을 쓰면서 디자인은 노출이 적고 형태가 단순한 정통스타일을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좋은사람들(주)이 90년 출시한「제임스딘」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신세대 젊은이를 주요 수요층으로 겨냥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브랜드인「제임스딘」은 허리선과 히프선을 도려내 몸이 많이 드러나게 하고 남성용에는 붙이지 않던 레이스를 부착하는등 과감한 디자인으로 매년 1백%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속옷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회사는 내년1월 신세대취향을 추구하는 중년남녀를 위해 「보디가드」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자인은 정통스타일을 추구하면서 무늬는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나무 풀 꽃등 자연주의풍 문양을 사용할 예정.
이랜드도 지난달초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의 신세대남녀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헌트 이너웨어」를 출시했다. 스타일은 「제임스딘」처럼 대담하게 했다.
새로 속옷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특정층을 대상으로 개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자 쌍방울 백양 태창등 기존 업체들도 목표고객층을 뚜렷하게 한 신규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백양은 지난8월 10대후반부터 20대초반까지 신세대 남성가운데 화려한 것보다 깔끔한 것을 찾는 계층을 상대로 「스콜피오」라는 자체브랜드를 내놓았다.
쌍방울은 프랑스 남성속옷 브랜드「질」을 92년 도입했다. 라이선스 브랜드인「질」은 반바지 같은 팬티, 티셔츠 같은 러닝셔츠등 세미아웃웨어(집밖에서도 입을 수 있는 속옷)제품들이 주류이다.
태창도 지난4월 영국 브랜드「미치코 런던」을 들여왔다. 밝은 색상과 굵은 밴드등을 특색으로 하는 10대취향의 남녀 속옷이 주력제품이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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