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계사기 중형선고/백68억 빼돌린 계주 셋 10∼15년

◎곗돈　전액배상 명령도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성문용부장판사)는　30일　낙찰계를　만들어　곗돈　1백68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주　박정렬(50·여)　황향주(44·〃)　길강순피고인(60·〃)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15년,　12년,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박피고인에게　피해자　4백1명의　곗돈　전액을　배상토록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피고인등은　대규모의　낙찰계　사기행각을　벌이고도　피해변상을　위한　노력은　커녕　재산을　은닉하는등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아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박피고인등은　89년　12월부터　2천여명을　상대로　59개의　낙찰계를　조직,　먼저　곗돈을　탄　뒤　불입금을　넣지　않거나　이월금을　가족과　친지명의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1백6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돼　박·황피고인은　징역20년,　길피고인은　징역15년이　구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