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신공항 문제점 조목조목 해부/“수하물시스템·정비고 결함” 공단당황 28일 교통위의 교통부감사에서 한화갑의원(민주)은 8절지 14장분량의 「소논문」을 통해 영종도신공항사업을 조목조목 해부해 교통부관계자들의 얼굴을 굳어지게 했다.
한의원은 먼저 신공항의 설계내용중 수하물처리시스템의 결함을 집어냈다. 한의원에 의하면 영종도신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신공항 설계도면의 「복제품」이라는 것이다.하지만 덴버신공항은 바로 이 수하물처리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해 완공된지 2년이 지나도록 개항하지 못한채 재공사를 거듭하고 있다는 주장이 뒤따랐다. 따라서 한의원은 『영종도신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설계도를 즉각 수정하고 설계상의 하자가 입증될 경우 설계를 맡은 벡텔사와 유신설계공단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증자료로 덴버현지신문의 관련보도사본, 13개 외국유명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 운용현황표등을 함께 제시했다.
다음으로 영종도신공항 정비고의 위치가 활주로 건너편에 위치하도록 설계돼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어겼다는 점이다. ICAO는 「정비고는 해당 비행기가 활주로를 횡단하지 않도록 유도로와 동일하게 위치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영종도신공항의 정비고는 이를 무시하고 활주로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와함께 한의원은 『활주로배치가 잘못돼 항공기의 동시이착륙이 불가능하고 지상이동거리가 길어 연료과다소비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객 1천명당 10.7평에 불과한 여객터미널 면적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싱가포르 일본 홍콩의 국제공항은 모두 11∼20여평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료도 제시됐다.
한의원은 이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 두차례의 방미길에 덴버공항 로스앤젤레스공항등을 직접 방문했다. 또 덴버공항설계에 참여했던 재미동포를 수차례 만나 자문을 구했고 오명장관등 교통부관계자들과의 토론기회도 가졌다고 한다.
한의원의 추궁에 시종 당황해 하던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측은 14∼15일로 답변이 미뤄지자 벌써부터 답변이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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