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향후200년간 계속”○유엔 「기후회의」 보고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90년수준으로 규제하더라도 지구온난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전세계 2천5백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유엔자문기구 「국가간기후변화회의」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함에 따라 내년 3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가입국회의에서 협약내용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92년 리우 환경회의는 20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수준으로 줄이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했었다.
국가간기후변화회의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협약을 철저히 지켜 이산화탄소배출량을 90년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향후2백년간 계속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석탄 석유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이미 대기중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돼있는데다 삼림훼손이 계속되면서 흡수여력은 적어졌기 때문이다. 21세기말이면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전세계적인 산업화이전의 두배수준인 5백PPM에 육박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는 메탄과 함께 땅이나 바다에서 반사되는 복사열의 대기방출을 막아 온도를 높이는 온실효과의 주범이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배 증가하면 불규칙한 대기변화는 물론 지구의 온도도 섭씨3∼8도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빙하기 이후 현재까지의 기온상승이 섭씨5∼9도인 점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경제활동과 직접 관련돼 일부 국가들은 규제강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또 일부 과학자들도 기후변화회의의 보고서가 인간의 활동자체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계량하지 못하는등 잘못된 모델과 기준을 토대로 한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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